비가 그쳐서 우산은 접어 두고 구월오피를 다시 봤어요. 젖은 날 후기는 빼고 마른 날 글만 읽었거든요.
사진이 하얗게 뜬 글은 접었어요. 복도 번호가 적힌 쪽이 더 다녀온 사람 같더라고요.
안내 데스크가 없고 화살표 스티커만 있었어요. 그 스티커 색을 기억해 둔 게 맞았거든요.
시계 초침 소리가 생각보다 또렷했어요. 그게 거슬리진 않았고, 오히려 시간이 보였거든요.
해가 남아서 간판을 다시 찍었어요. 다음엔 그 사진만 봐도 모퉁이를 찾을 것 같았어요.
호출 벨 소리가 작아서 한 번 더 눌렀어요. 두 번째는 바로 불이 들어오더라고요.
다녀오고 적으니 헷갈린 모퉁이가 더 분명해졌어요. 그 말은 유정당 글에 남기는 편이 도움이 되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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