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무실 불이 꺼진 뒤에 구월오피로 가면 어떤 분위기일까. 저는 야근을 미루고 그 시간을 골랐어요.
개찰구 쪽 바람과 골목 바람은 결이 달라요. 낮에 보이던 현수막은 접혀 있고, 남은 불은 상호뿐이었어요.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.
문은 조용히 열렸고, 안은 바깥보다 말이 적었어요. 출장를 받으러 간 건데, 정작 기억은 그 조용함이에요.
밤 공기를 맡고 나서야 하루가 끝났다는 느낌이 왔어요. 이상한 말이지만 사실이에요.
집에 와서 유정당에 오늘 골목을 짧게 남겨 둘 거예요. 다음 사람이 덜 헤매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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