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가 그쳐서 우산은 접어 두고 구월오피를 다시 봤어요. 젖은 날 후기는 빼고 마른 날 글만 읽었거든요.
전화번호만 있는 글은 닫았어요. 몇 호인지 적힌 글이 실제로 찾기에 나았어요.
간판 색이 낮에 본 사진보다 진했어요. 한 번 더 상호를 읽고 손잡이를 잡았어요.
방 조명은 노란 쪽이 아니라 흰 등이 하나였어요. 짐은 문 옆 선반에 올려 두고 앉았어요.
비가 다시 흩뿌려서 처마 밑에서 우산을 폈어요. 오는 길보다 나가는 길이 더 짧아 보였어요.
기억에 남는 건 물컵 받침이에요. 나무라 미끄럽지 않았거든요.
집 가는 길에 정리하니 기억은 층수뿐이었어요. 다음에도 유정당에서 층수 있는 글만 볼 거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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